미국 주식 장 마감 후 거래(애프터마켓) 시간 및 방법 완벽 정리
"새벽 5시, 알람 소리에 깨어 스마트폰을 켰는데 내가 가진 주식이 -20% 폭락하고 있다면? 혹은 실적 발표 대박으로 +30% 급등하고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미국 주식 투자의 묘미이자 공포는 바로 '장 마감 후(After-Hours)'에 시작됩니다. 애플, 테슬라, 엔비디아 같은 빅테크 기업들은 대부분 정규장이 끝난 직후 실적을 발표합니다. 이때 주가는 롤러코스터처럼 요동치는데, 정규장만 기다리다가는 이미 버스가 떠난 뒤일 수 있습니다.
남들이 잘 때 거래되는 '애프터마켓'은 기회의 땅이기도 하지만, 거래량이 적어 체결이 안 되거나 가격 왜곡이 심한 위험한 곳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주문 실수 하나로 큰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한국 시간 기준 애프터마켓의 정확한 운영 시간(서머타임 적용 시 변화)부터, 증권사별 거래 가능 시간 비교, 그리고 '시장가 주문 불가'라는 중요한 거래 규칙까지 상세하게 파헤쳐 드립니다.
1. 미국 주식 3대 시장: 프리, 정규, 애프터
미국 주식 시장은 크게 세 구간으로 나뉩니다. 각 구간마다 참여하는 투자자의 성격과 유동성이 다르므로 정확한 시간을 아는 것이 기본입니다.
① 시간대별 구분 (한국 시간 기준)
미국은 서머타임(Summer Time) 적용 여부에 따라 시간이 1시간씩 당겨지거나 늦춰집니다. (보통 3월 둘째 주 일요일 ~ 11월 첫째 주 일요일까지 서머타임)
| 구분 | 서머타임 적용 (여름) | 서머타임 해제 (겨울) |
|---|---|---|
| 프리마켓 (Pre-Market) |
17:00 ~ 22:30 | 18:00 ~ 23:30 |
| 정규장 (Regular) |
22:30 ~ 05:00 | 23:30 ~ 06:00 |
| 애프터마켓 (After-Market) |
05:00 ~ 09:00 | 06:00 ~ 10:00 |
② 국내 증권사별 지원 시간의 차이
위 표는 미국 현지 기준이고, 국내 증권사마다 지원하는 시간이 다릅니다. 최근에는 '주간 거래(Day Market)' 서비스를 도입하여 낮에도 거래가 가능한 곳이 많아졌지만, 정통 애프터마켓(새벽 5시 이후) 지원 시간은 증권사 서버 점검 시간 등으로 인해 조금씩 다릅니다.
- 키움증권/토스/나무 등: 대부분 오전 7~8시(서머타임 기준)까지 지원하지만, 일부는 09:00(풀타임)까지 지원하기도 합니다. 본인이 사용하는 증권사의 공지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2. 애프터마켓이 중요한 이유: 실적 발표(Earnings)
왜 굳이 피곤하게 새벽에 거래를 해야 할까요? 바로 '정보의 비대칭'이 해소되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 (After the Bell)
미국 기업들은 주가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규장이 끝난 직후(오후 4시 이후, 한국 시간 새벽 5시)에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어닝 서프라이즈(실적 대박)'가 터지면 애프터마켓에서 주가가 10~20%씩 폭등합니다. 이때 매수하지 못하면 다음 날 정규장은 이미 갭상승(Gap-Up)한 가격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수익을 낼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② 악재에 대한 빠른 대응 (손절매)
반대로 '어닝 쇼크'나 CEO 리스크 등 악재가 터졌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애프터마켓에서 주가가 폭락하고 있는데 가만히 보고만 있다가는 다음 날 아침 하한가 수준의 손실을 확정 짓게 됩니다. 남들보다 빠르게 손절매(Loss Cut)를 하고 빠져나오기 위해서라도 애프터마켓 거래법은 필수입니다.
3. 거래 시 주의사항: 위험성을 알고 덤벼라
"그럼 무조건 애프터마켓에서 거래하면 돈 버나요?" 절대 아닙니다. 이곳은 기관 투자자와 전문 트레이더들의 전쟁터이며, 개인이 감당하기 힘든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① 유동성 부족과 넓은 스프레드
정규장에 비해 거래량이 현저히 적습니다. 파는 사람은 비싸게 부르고, 사는 사람은 싸게 부르다 보니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의 차이(스프레드)가 매우 큽니다.
예를 들어 현재가가 100달러라면, 살 때는 105달러에 사야 하고 팔 때는 95달러에 팔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거래하자마자 손해를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② 시장가 주문 불가 (지정가 필수)
이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시간 외 거래에서는 '시장가(Market Order)' 주문이 불가능합니다. 가격 변동이 너무 심해 터무니없는 가격에 체결되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반드시 '지정가(Limit Order)'로만 주문을 넣어야 합니다. "나는 이 가격 아니면 안 사/안 팔아"라고 가격을 딱 정해서 주문해야 체결됩니다.
4. 실전 거래 가이드: 주문 넣는 법
증권사 앱(MTS)에서 실제로 주문을 넣는 방법입니다. (키움증권 영웅문, 토스증권 등 대부분 비슷합니다.)
① 주문 유형 선택
주문창에서 보통 '지정가' 옆에 있는 드롭다운 메뉴를 누르면 [After지정가], [시간외지정가], [확장] 등의 메뉴가 보입니다. 증권사마다 용어가 다르지만, 애프터마켓 전용 지정가를 선택해야 합니다. 일반 지정가로 넣으면 다음 날 정규장 예약 주문으로 넘어갈 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② 가격 설정 팁
호가창(Order Book)을 보면 매수 대기 물량과 매도 대기 물량이 듬성듬성 비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살 때: 매도 호가 중 가장 낮은 가격(Ask)을 찍거나, 그보다 약간 낮게 걸어두고 기다립니다.
- 팔 때: 매수 호가 중 가장 높은 가격(Bid)에 던지거나, 약간 높게 걸어둡니다.
너무 욕심을 부리면 거래량이 적어 아예 체결이 안 될 수 있으니, 적정선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 애프터마켓은 한국 시간 새벽 5시/6시(서머타임)부터 시작됩니다.
- 실적 발표 등 큰 이슈가 있을 때 주가 변동성이 극대화됩니다.
- 지정가(Limit) 주문만 가능하며, 거래량이 적어 주의해야 합니다.
Q. 애프터마켓 가격이 다음 날 시가가 되나요?
A.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애프터마켓이 끝나고 다음 날 프리마켓이 열리기 전까지 밤사이(미국 기준) 새로운 뉴스가 나오면 가격은 또 변합니다. 하지만 애프터마켓의 등락폭은 다음 날 정규장의 시가(Open Price) 형성에 강력한 지표가 됩니다.
Q. 주간 거래(Day Market)와는 다른 건가요?
A. 네, 다릅니다. 최근 국내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주간 거래'는 미국 대체거래소(ATS)를 통해 낮 시간(한국 시간 10:00~17:00)에 거래하는 서비스입니다. 반면 애프터마켓은 미국 현지 정규장이 끝난 직후(새벽)에 열리는 시장입니다. 유동성과 참여자가 확연히 다릅니다.
Q. 예약 주문을 걸어두면 체결되나요?
A. 일반적인 예약 주문은 '정규장'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애프터마켓에서 체결되길 원한다면 반드시 [시간외] 혹은 [애프터 지정가] 옵션을 선택해서 주문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장이 마감된 후 주문이 취소되거나 다음 날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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