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선풍기 버리는 법, '이것' 모르면 과태료 냅니다 (무료 수거 방법, 폐기물 스티커 가격 총정리)

여름 내내 시원한 바람을 선물해줬던 선풍기.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작동을 멈추거나, 이사나 대청소로 처분해야 할 때가 찾아옵니다. 플라스틱 재활용함에 넣기엔 너무 크고, 종량제 봉투에 담기엔 더더욱 불가능합니다. "대형폐기물 스티커를 사서 붙여야 하나?"라고 생각하셨다면, 잠시만 멈춰주세요. 당신이 몰랐던, 돈 한 푼 안 들이고 선풍기를 버릴 수 있는 '무료' 방법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더 이상 고장난 선풍기 앞에서 망설이지 않도록 '선풍기 버리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해당하는 '무료 수거 방법' 두 가지부터, 부득이하게 유료로 버려야 할 때의 절차까지 알아봅니다.

가장 좋은 방법, '무료'로 버리기 (2가지)

선풍기는 '소형 폐가전제품'으로 분류되어, 국가가 운영하는 무상수거 시스템을 통해 무료로 배출할 수 있습니다.

방법 1: 소형 폐가전 전용 수거함에 배출하기 (가장 간편!)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신다면 가장 쉽고 빠른 방법입니다.

• 배출 장소: 아파트 단지 내 재활용 분리수거장에 설치된 '소형 폐가전 전용 수거함'
• 배출 방법: 수거함에 선풍기를 그대로 넣으면 끝.
• 주택/빌라 거주자: 관할 주민센터(행정복지센터)에 비치된 소형 폐가전 수거함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방문 전 전화로 수거함 위치나 이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해당 품목: 선풍기, 청소기, 전자레인지, 컴퓨터 본체, 모니터, 프린터, 밥솥, 다리미 등 높이 1m 미만의 대부분의 소형 가전제품

방법 2: '폐가전제품 무상방문수거' 서비스 활용하기

버려야 할 가전제품이 많거나, 수거함까지 가기 어려운 경우 유용한 방법입니다. 전화(1599-0903)나 인터넷https://15990903.or.kr/portal/main/main.do 예약하면 수거 기사가 직접 방문하여 무료로 가져갑니다.

단, 선풍기 1대만 단독으로 신청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 서비스를 소형가전에 이용하려면 아래 두 가지 조건 중 하나를 충족해야 합니다.

• 조건 1: 냉장고, 세탁기, TV 등 대형 폐가전을 버릴 때 함께 배출 신청하는 경우
• 조건 2: 선풍기를 포함한 소형 폐가전제품을 5개 이상 모아서 한 번에 배출 신청하는 경우

최후의 수단, '유료'로 버리기 (대형폐기물 신고)

위의 무료 배출 방법을 이용할 수 없는 부득이한 경우(예: 우리 동네 주민센터에 수거함이 없고, 버릴 소형가전이 5개가 안 되는 경우)에는 '대형폐기물'로 신고하여 유료로 버려야 합니다.

1. 신고 및 결제:
   • 온라인: 거주지 관할 구청/시청 홈페이지에 접속 → '대형폐기물' 메뉴에서 품목(선풍기) 선택 후 결제 → 신고필증(스티커) 출력
   • 오프라인: 주민센터(행정복지센터) 또는 지정된 편의점, 마트 등에서 폐기물 스티커 구매
2. 부착 및 배출: 출력한 신고필증이나 구매한 스티커를 선풍기 잘 보이는 곳에 부착한 뒤, 지정된 장소(보통 집 앞)에 내놓으면 수거 업체에서 가져갑니다.

※ 선풍기 폐기물 스티커 가격은 지자체별로 다르지만, 보통 2,000원 ~ 4,000원 사이입니다.

결론: 가장 쉽고 현명한 방법은 '무료 수거'

고장난 선풍기를 버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단연 '무료 수거'입니다. 우리 집 재활용 분리수거장에 소형가전 수거함이 있는지 먼저 확인하고, 없다면 주민센터에 문의하는 것이 첫 번째 순서입니다. 올바른 가전제품 배출은 불필요한 지출을 막고, 환경을 보호하며, 자원을 재활용하는 가장 쉬운 실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