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스있는 하객의 첫걸음, 축의금 봉투 앞면&뒷면 완벽하게 쓰는 법 (결혼식 예절)

친한 친구나 동료의 결혼을 축하하는 소중한 마음을 담는 축의금. 하지만 막상 하얀 봉투를 앞에 두면 어디에,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축하 문구는 한자로 써야 하나?', '내 이름은 어디에 적어야 하지?', '신부측 하객인데 이름 위치가 다르다던데?' 등 사소하지만 중요한 예절 앞에서 작아지곤 합니다.

축의금 봉투를 정성스럽게 작성하는 것은 단순한 형식을 넘어, 두 사람의 새로운 시작을 진심으로 축복하는 마음의 표현입니다. 이 글에서는 국립국어원의 표준 예법과 여러 전문가들의 조언을 교차 검증하여, 초보 하객도 누구나 '센스있다'는 칭찬을 들을 수 있는 가장 정확하고 격식 있는 '축의금 봉투 쓰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이 글 하나면 더 이상 축의금 봉투 앞에서 망설일 일이 없을 것입니다.

축의금 봉투 앞면 쓰는 법: 축하의 마음을 담아

봉투 앞면 중앙에는 결혼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은 문구를 세로로 작성합니다. 한자로 쓰는 것이 전통적이지만, 최근에는 정중한 한글 서체로 쓰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둘 다 괜찮지만, 한자로 쓸 경우 격식을 더 차린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쓰이는 축하 문구 (한자)

한자 문구	한글 독음	의미
祝賀婚 (축하혼)	축하혼	혼인을 축하함 (가장 보편적)
祝結婚 (축결혼)	축결혼	결혼을 축하함 (가장 보편적)
賀儀 (하의)	하의	축하하는 예식
祝盛典 (축성전)	축성전	성대한 의식을 축하함

팁: 한자에 자신이 없다면 무리해서 쓰는 것보다, 깔끔한 한글로 '축 결혼' 또는 '결혼을 축하합니다'라고 쓰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축의금 봉투 뒷면 쓰는 법: 정중하게 나를 알리는 공간

봉투 뒷면은 축의금을 내는 사람의 정보를 적는 공간입니다. 접는 부분을 기준으로 **왼쪽 하단**에 **세로**로 작성하는 것이 기본 예절입니다.

이름 쓰는 위치: 신랑측? 신부측?

가장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축의금은 신랑, 신부 측에서 따로 접수를 받기 때문에 누구의 하객인지 명확히 밝혀주어야 합니다.

• 신랑측 하객: 소속(회사, 모임 등)과 이름을 왼쪽 하단 중앙에 세로로 씁니다.
• 신부측 하객: 신랑측 하객과 구분하기 위해, 소속과 이름을 왼쪽 하단으로 더 치우쳐서 씁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혼동을 막기 위해 이름 옆이나 아래에 '(신부측)'이라고 작게 표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 친한 사이라면 이름 뒤에 'OOO ♥ XXX 결혼 축하해!' 와 같이 신랑 또는 신부의 이름을 함께 적어주면 받는 사람이 누구의 손님인지 가장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축의금은 얼마가 적당할까? (2025년 기준)

가장 현실적이고 어려운 문제입니다. 축의금 액수는 정해진 답이 없으며, 관계의 깊이와 나의 경제적 상황을 고려하여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래는 일반적인 사회적 통념에 따른 기준이니 참고만 하세요.

• 5만원: 알고 지내는 직장 동료, 얼굴만 아는 지인 등. 식사에 불참할 경우.
• 10만원: 가장 보편적인 금액. 친한 친구, 직장 동료, 친척. 식사에 참여할 경우 보통 이 금액부터 시작합니다.
• 15만원 이상 (15, 20, 30...): 아주 친한 친구나 형제, 자매, 매우 가까운 친척. 홀수(짝수는 나뉘는 것을 의미)에 맞추는 것이 전통이지만, 최근에는 10만원 단위로 끊어 내는 경우가 많아 20만원도 괜찮습니다.

결론: 정성껏 쓴 봉투 하나가 마음을 전합니다

결혼식 당일, 수백 장의 봉투 속에서 당신이 정성껏 작성한 봉투는 신랑, 신부에게 더 깊은 고마움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복잡해 보이지만 한 번만 제대로 알아두면 평생 써먹을 수 있는 결혼식 축의금 예절. 오늘 알려드린 방법으로 다가오는 결혼식에서는 가장 센스있는 하객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