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4용지 크기, 숫자의 비밀을 아시나요? (A3, A5, B4, B5 사이즈 완벽 정리 및 비교)

우리는 매일같이 A4용지를 사용하지만, 왜 하필 'A4'인지, A3는 A4보다 얼마나 큰지, B5는 또 무엇인지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프린트 옵션이나 문서 프로그램에서 마주치는 A3, A4, A5, B3, B4, B5... 이 복잡해 보이는 기호들에는 사실 매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규칙이 숨어있습니다.

이 글은 더 이상 용지 사이즈 앞에서 헷갈리고 싶지 않은 당신을 위한 가장 완벽한 가이드입니다. 전 세계가 사용하는 국제 표준 용지 규격 'ISO 216'의 비밀부터, 각 용지별 정확한 사이즈와 일상 속 쓰임새, 그리고 많은 분들이 혼동하는 A시리즈와 B시리즈의 결정적인 차이까지. 이 글 하나로 당신은 '용지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A4용지는 왜 A4일까? (용지 규격의 비밀, ISO 216)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용지 규격은 'ISO 216'이라는 국제 표준을 따릅니다. 이 표준의 핵심 원리는 두 가지입니다.

1. 반으로 접어도 비율이 같다: 모든 용지는 가로세로 비율이 1 : 1.414 (√2)로 동일합니다. 이 비율 덕분에 용지를 반으로 접어도, 접힌 용지의 가로세로 비율이 원래 용지와 똑같이 유지되는 놀라운 특징이 있습니다.
2. 숫자가 커질수록 크기는 작아진다: 가장 큰 기준이 되는 A0 용지의 넓이는 1㎡입니다. A1은 A0를 반으로 자른 것, A2는 A1을 반으로 자른 것입니다. 즉, A4용지는 A0를 네 번 반으로 접은(자른) 크기를 의미합니다. 숫자는 바로 몇 번을 잘랐는지를 나타내는 것이죠.

A3부터 B5까지, 용지 사이즈 한눈에 보기

가장 많이 사용하는 A, B 계열 용지 사이즈와 주요 용도를 표로 정리했습니다.

용지 이름	크기 (mm)	주요 용도
A3	297 x 420 mm	프레젠테이션 자료, 포스터, 설계 도면, 신문 펼친 면
A4	210 x 297 mm	사무/가정용 표준 문서, 보고서, 프린트물 (가장 보편적)
A5	148 x 210 mm	다이어리, 노트, 소설책, 교과서
B3	364 x 515 mm	대형 포스터, 벽보, 차트
B4	257 x 364 mm	학교 시험지, OMR 카드, 신문 1면, 스케치북
B5	182 x 257 mm	공책, 전공 서적, 잡지, 편지 봉투

A용지와 B용지의 결정적 차이: B4가 A4보다 클까?

결론부터 말하면, 같은 숫자일 때 B계열 용지가 A계열 용지보다 항상 더 큽니다. 즉, B4는 A4보다 크고, B5는 A5보다 큽니다.

A계열(국제 표준)만으로는 사이즈가 너무 단조롭기 때문에, 보조적인 규격으로 B계열(일본 JIS 표준 기반)을 함께 사용합니다. B계열은 A계열의 중간 사이즈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며, B4는 A3와 A4의 중간, B5는 A4와 A5의 중간 크기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정확히는 기하평균값에 해당합니다.) 이 때문에 A4에 담기에는 내용이 많고 A3는 너무 클 때, 학교 시험지나 관공서 유인물 등에서 B4 용지가 널리 쓰입니다.

결론: 이제 용지 사이즈, 자신 있게 선택하세요

이제 용지 사이즈의 비밀을 모두 알게 되셨습니다. A4는 A0를 네 번 접은 크기이며, 숫자가 작을수록 용지는 커집니다. B계열은 A계열보다 항상 조금 더 크다는 사실까지. 이 간단한 원리만 기억한다면, 앞으로 문서 작업이나 인쇄를 할 때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가장 적합한 용지를 자신 있게 선택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