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공항 이틀째 마비? 사이버 공격의 실체와 여행객 대처법

유럽 여행을 계획 중이거나 현재 체류 중인 분들에게 비상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20일 새벽부터 시작된 유럽 주요 공항 전산 시스템에 대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의 여파로, 오늘(9월 21일)까지 이틀째 항공편 운항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체크인과 탑승 수속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수많은 항공편이 결항되거나 지연되고 있으며, 공항은 발이 묶인 승객들로 인해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전산 장애를 넘어, 국가 기반 시설인 공항 시스템을 타겟으로 한 명백한 '사이버 테러'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현재까지 발표된 내용을 바탕으로, 이번 사이버 공격의 피해 현황과 원인, 그리고 무엇보다 유럽 여행을 앞두고 있거나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대처 방안을 긴급하게 총정리했습니다.

현재 상황: 피해 규모와 주요 공항

이번 사이버 공격은 특정 국가가 아닌, 유럽 전역의 공항 시스템을 관리하는 통합 네트워크를 타겟으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 인해 여러 국가의 허브 공항들이 동시다발적인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주요 피해 공항 및 항공사 (21일 현재)

•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FRA):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 중 하나로, 루프트한자 등 주요 항공사의 체크인 시스템이 마비되어 수백 편의 항공이 취소되었습니다.
•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CDG): 에어프랑스를 중심으로 항공편 지연 및 결항이 속출하고 있으며, 수하물 처리 시스템에도 일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LHR): 영국항공 등 일부 항공사의 탑승 수속이 수동으로 진행되면서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습니다.
• 그 외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 등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여행객을 위한 '필수' 행동 요령

현재 유럽으로 출국을 앞두고 있거나, 현지에서 귀국 또는 다른 국가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 아래 사항을 반드시 실천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1. 출발 전, '반드시' 운항 정보 확인

공항으로 무작정 출발하지 마세요. 내가 이용할 항공사 공식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예약한 항공편이 정상 운항하는지, 아니면 지연 또는 결항되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항공사로부터 받은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2. 공항에는 평소보다 훨씬 일찍 도착하기

정상 운항이 확인되더라도, 체크인과 탑승 수속이 수동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평소보다 훨씬 긴 대기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므로, 최소 출발 4~5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하여 여유롭게 수속을 준비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3. 항공사 지침 따르기 및 대체 항공편 확인

항공편이 결항된 경우, 항공사의 지침에 따라 대체 항공편을 제공받거나 환불 절차를 진행해야 합니다. 항공사 카운터는 매우 혼잡할 것이므로, 가급적 항공사 공식 앱이나 콜센터를 통해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빠를 수 있습니다.

4. 여행자 보험 확인 및 증빙 서류 확보

항공편 지연이나 결항으로 인해 발생한 추가 숙박비, 식비 등의 피해는 가입한 여행자 보험의 '항공기 및 수하물 지연/결항 보상' 특약에 따라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보상을 위해서는 항공편 결항/지연 확인서, 관련 비용 영수증 등을 반드시 챙겨두어야 합니다.

결론: 안전이 최우선, 침착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이번 유럽 공항 사이버 공격 사태는 현대 사회의 인프라가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유럽 항공 당국은 총력을 다해 시스템 복구에 나서고 있지만,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기간 동안 여행객들은 최신 정보를 계속 주시하며, 항공사의 안내에 따라 침착하게 대응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